[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레저용차(RV)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RV는 단가가 높아 실적 개선에 효자가 될 전망이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2월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미니밴을 합한 RV를 총 7만7067대 판매했다. 이는 승용(세단)과 RV를 합한 전체 판매량(16만3637대)의 47.1%에 해당한다. 지난 2개월간 미국에서 팔린 현대·기아차 모델 2대 중 1대는 RV였던 셈이다.

2010년 36만229대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의 RV 판매 대수는 작년 기준 58만7178대로 63.0%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 증가율(42.6%)과 승용 판매 증가율(28.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RV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데다 판매 단가가 높아 회사 입장에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효자' 차종이다. 현대·기아차는 RV 판매 성장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RV 비중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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