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전 맨하튼에 지어…좋은 위치에 역사적 건물로 가격 치솟아

▲19세기 창고 건물을 주택으로 바꾼 쉐퍼드 아파트 모습

100여년전 창고를 리모델링한 아파트 한 채 가격이 380억원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뉴욕이라해도 선뜻 공감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10번가 웨스트 275번지에 위치한 쉐퍼드 아파트는 1896년 애초 12층 규모의 창고로 지어졌다. 이 건물은 오랫동안 공장으로 사용된 뒤 1920년대에는 쉐퍼드 웨어하우스로 이름을 바꾼다. 현재 쉐퍼드란 이름을 그 때부터 따왔다. 

1970년대에는 임대용 주택으로 활용됐다. 이후 몇 차례 건물 매매가 이뤄진 후 지난 2014년에는 새로운 건물주인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한 끝에 42가구의 럭셔리 아파트로 탈바꿈했다.

쉐퍼드 아파트가 위치한 맨해튼 웨스트 빌리지 지역은 19세기 공장이 즐비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역사적인 전통 보존 지역이다. 이 아파트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20평도 안 되는 가장 작은 스튜디오의 경우 시세가 200만달러(한화 21억원)에 가깝다. 3베드룸, 70여평 규모 아파트는 900만달러(〃100억원)를 넘긴다
지난해 말 12층 펜트하우스 5룸(내부면적 170평) 거래된 가격은 380억원에 달한다. 애초 매도희망 가격은 2950만달러(〃320억원)였으나 계약은 이보다 17%나 높은 3462만달러에 체결되어 뉴욕시 아파트 거래 주간별 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2000만원에 달한다.

쉐퍼드 아파트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뭘까? 우선 위치다. 맨하튼 웨스트 지역은 뉴욕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이다. 여기에 역사적인 건물의 가치가 더해지고, 내부의 럭셔리한 인테리어 등이 결합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해 고가 부동산 시장은 정체 상태였지만 수요자가 몰리면서 애초 가격보다 17% 비싼 가격에 낙찰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은 380억원에 달하는 쉐퍼드 아파트 유닛의 실내 이미지<사진=쉐퍼드분양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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