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이 한국지엠(GM)의 경영정상화 보다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현재 재무·인사·법무 관련 조직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면 2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한 본사 배리 엥글 사장은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3월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 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4월 20일 정도까지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댄 암만 GM 총괄사장도 "모두(한국GM 이해관계자)가 다음 주 금요일(20일)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지난 2월 초 상견례로 시작된 2018년도 임단협 노사 교섭은 두 달이 넘도록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산업은행의 한국GM 경영 실사도 당초 한국GM이 기대한 3월 말을 훌쩍 넘겨 5월에나 끝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 측이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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