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지난해 대기업의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으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기업특성별 무역통계(TEC)로 본 2017년 중소기업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008억 달러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기업 수출 증가율(15.6%)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수출 증가 속도가 더딘 탓에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6%를 기록, 전년(18.6%)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의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다.

중소기업 수출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년보다 11.2%, 서비스업은 7.1% 증가했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와 원자재가 각각 10.4%, 10.1% 증가했다. 소비재는 6.2% 늘었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일반 기계 비중이 15.0%로 가장 많았고 정밀기계(9.5%), 섬유직물(5.5%)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8.6%)가 수출 비중이 가장 컸고 중국(21.7%), 미국(11.1%)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동남아가 13.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입은 전년보다 13.1% 증가한 1189억달러였다.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2%로 전년(26.3%)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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