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코스피가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대내외 악재로 22개월 만에 2000선을 힘없이 내준 코스피가 30일에도 하락세로 출발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여전히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2000선 지키기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64포인트(0.93%) 오른 2014.6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0포인트(0.51%) 내린 1985.95로 개장해 연저점 경신 행진을 엿새째 이어갔지만, 기관 매수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미국이 중국 푸젠진화반도체에 대해 거래 금지 제재를 부과함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오른 것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을 언급한 것도 증시 추가 하락 저지에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기관 투자자가 51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8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357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98%), 종이·목재(3.44%), 서비스(2.88%), 건설(2.82%), 의료정밀(2.71%), 전기·전자(2.40%), 비금속광물(2.35%) 등이 강세였고 은행(-3.88%), 통신(-2.47%), 전기가스(-2.34%)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44포인트(2.29%) 오른 644.1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6.37포인트(1.01%) 내린 623.33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2억원, 149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6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2.82%)와 신라젠(4.08%), 에이치엘비(5.76%)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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