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의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1일 국회에서 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됐다"며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으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음에도 여전히 서민의 삶은 힘겹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라고 말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경제 분야의 급선무임을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불평등이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점을 역대 정부도 인식해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기존의 성장 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아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지적하면서 경제적 체질 개선이 근본적인 해법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인식에 기반을 둔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정부의 기존 경제기조를 유지함으로써 경제 토양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체질과 사회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라는 말로 단기 성과에 급급해 하는 대신 긴 호흡으로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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