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이대훈 농협은행장 등 4곳의 자회사 수장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16일 사외·사내이사, 비상임이사 등으로 구성된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시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의 CEO 연임 여부를 논의한다.

임추위는 서너 차례 회의를 거쳐 다음 달 중순쯤 결과를 확정하고 계열사 이사회 등에 보고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대훈 은행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33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160억원) 대비 81.0% 성장했다.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까지 포함하면 올해 누적 순이익(1조924억원)은 이미 1조원을 넘었다.

농협은행의 호실적에 힘입어 농협금융지주도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771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같은 기간(7285억원)보다 47.9% 늘어난 규모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부터 1년마다 자회사 CEO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자회사 사장 임기는 2년 이내로 한다는 큰 규정은 그대로 두되, 매년 평가를 통해 재신임 여부를 판단한다는 취지다.

앞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7월에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 사장 임기가 짧은 편"이라며 "사장이 단기 계획보다 중기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등 장기성장동력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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