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태광그룹은 과거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상설기구인 '정도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9일 밝혔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정도경영위원회의 첫 위원장에는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영입됐다. 정도경영위원회에는 국회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친 황신용 전 SK하이닉스 상무도 합류했다.

정도경영위원회는 그룹의 주요 경영 활동에 탈·위법 요소가 없는지 사전 심의하는 한편 진행 중인 사안도 일정한 기준을 만들어 정기적인 점검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이호진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오너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대응책 차원에서 결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4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간암과 치료 등의 이유로 병보석중이다. 최근 그의 유흥업소 출입 등 의혹이 제기되면서 황제 보석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검찰은 그의 보석 취소를 검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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