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에도 천부적 재능 타고난 최요셉 작가 작품 선봬

▲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1층 리셉션실에서 열린 ‘그림으로 말하다’(Conversing Visually) 전시회에서 관객들이 최요셉 작가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내년 1월18일까지 총영사관 1층 리셉션실에서 ‘그림으로 말하다’(Conversing Visually)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지난 5월 개최됐던 ‘아티스트 맘’ 전시, 7월 ‘사이에 머물다’, 10월 ‘바느질로 그리다’ 전시에 이어 개최되는 ‘Space Sharing for Arts’ 프로그램의 네 번째 기획전이다.

이 프로그램은 총영사관 리셉션실과 민원인 대기실 공간을 문화 전시장 또는 공연장으로 활용해 총영사관의 이미지를 친숙하게 개선하고 민원인이 대기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한인 예술인들에게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더 많이 마련해주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 최요셉 작가
이번 전시는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천부적인 예술적 재능과 끊임 없는 노력으로 뛰어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최요셉(31)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최 작가는 1987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태어나 1999년부터 산호세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는 세 살때 자폐 진단을 받았고 자폐로 인해 언어를 통한 소통에는 다소 애로가 있으나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세계적인 한국계 미국인 그리피티 아티스트 데이빗 최가 그의 재능을 보고 함께 공동 작업을 하기도 했다. 최 작가의 작품은 주로 아크릴물감을 사용하며 붓터치가 강렬하고 색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눈으로 한번 본 장면을 정확히 기억해 내면으로 재해석해 이를 작품으로 다시 표현해 내고 있다. 특히 최 작가는 그동안 작품 판매수익을 대부분 기부했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와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 최요셉 작가의 작품

총영사관 관계자는 "그간의 각 전시는 이민과 육아로 작품 활동이 중단된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 하는 계기도 됐고 이민자로서의 한인들의 삶을 조명하기도 했으며, 생애 첫 번째 전시로 작가로서 데뷔하는 기회도 됐다"며 "내년에도 동포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문을 연 ‘그림으로 말하다’ 전시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최되며 주말과 휴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