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최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역전현상이 빚어지면서 대출금리가 낮고 안정적인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잔액은 총 183조8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말 잔액인 178조1898억원보다 5조6886억(3.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잔액은 228조5224억원에서 231조7943억원으로, 증가 폭이 절반 수준인 3조2719억원(1.43%)에 그쳤다.

주로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신용대출을 포함하더라도 최근 들어 고정형 대출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집계한 예금은행의 가계부문 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은 10월 말 기준 32.2% 수준이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올해 5월 말 22.2%에 그쳤지만 매달 꾸준히 증가하면서 1년 1개월 만에 다시 30%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80%에 육박하던 특정금리 연동대출 신규취급액도 67.8%로 떨어졌다.

이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역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리 상승기 초입에는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높은 변동형 대출상품 금리가 낮고 고정형 대출상품 금리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금융채를 중심으로 한 시중금리는 하락하며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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