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절반이 넘는 수출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연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 98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2019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8.1%가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이 '0% 이상∼5.0% 미만' 증가할 것이란 응답이 39.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5.0% 이상∼10.0% 미만'(20.3%), '-5.0% 이상∼0% 미만'(16.9%), '-5.0% 미만'(15.0%), '10.0% 이상'(8.0%) 등이다.

대기업의 78.1%, 중견기업의 72.8%, 중소기업의 65.4%가 수출 증가를 전망하는 등 기업 규모가 클수록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생활용품, 화학공업제품, 전기·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휴대폰·무선통신기기 부품, 플라스틱·고무제품, 철강·비철금속 제품은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41.4%)을 꼽았다. 그다음은 '글로벌 경쟁 심화'(19.6%), '미중 무역분쟁'(19.0%), '주요국 금리 인상 및 신흥국 경기 불안'(16.5%) 등이다.

이런 요인에 대한 대책을 갖춘 기업은 21.8%에 불과했으며,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어려움을 겪었다.

대기업의 50.8%는 대응방안이 있다고 답했지만, 중견기업은 27.8%, 중소기업은 16.9%에 불과했다.

신규 수출시장으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신남방 국가(25.6%)였고, 유럽연합(EU)(16.6%), 중남미(12.3%)가 뒤를 이었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정보 제공'(28.2%), '신규 바이어 확보를 위한 바이어 매칭 서비스'(24.7%) 등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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