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지난해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11일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잔액 기준 지난해 총대출 금리는 3.71%, 총수신 금리는 1.40%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 차이는 2.31%포인트를 기록, 2013년 2.5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예대금리차는 2011년 2.96%포인트로 단기 고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하다가 2015년 2.15%포인트로 바닥을 다지고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정기예금 금리는 2017년 12월 1.78%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05%로 1년 사이 0.27%포인트 올랐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정기 예·적금 금리를 올려 웬만한 금융상품의 기본금리가 2%대인 시대에 들어서게 됐다.

이 영향으로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6월 2.3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예대금리 차가 12월에 2.31%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처럼 예대금리 차가 커짐에 따라 은행의 이자수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를 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의 누적 이자수익이 2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면 지난 한 해 이자수익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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