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 평균 19%
SC제일은행 21.25%로 11개 겸영 카드사 중 최고
리볼빙 수입비율도 20%대…수년째 큰 변동 없어

▲ 지난해 4분기 국내 겸영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평균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 겸영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평균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은 21%대로 가장 높았고 부산·전북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도 20% 안팎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1개 겸영 카드사의 지난해 4분기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을 통해 얻은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19.00%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9.77%)에 비해 0.77%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여파에 수수료 수입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겸영 카드사들은 여전히 20% 안팎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21.25%로 카드겸영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고 부산은행(20.90%), 전북은행(20.36%), 농협은행(19.70%), 경남은행(19.67%), 기업은행(19.39%), 대구은행(18.48%), 씨티은행(18.41%), 광주은행(17.96%), 제주은행(17.18%), 수협중앙회(15.80%) 등이 뒤를 이었다.

수수료 수입비율은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등으로 얻은 수익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것으로, 이 수치가 20%이면 현금서비스로 100만원을 빌려주고 20만원의 이자를 받았다는 의미다. 이 비율이 올라가면 통상 현금서비스 대출금리도 높아진다.

리볼빙 수수료 수입비율 역시 20%대에 집중됐다. 대출성 리볼빙 수수료 수입비율의 경우 농협은행(22.98%), 부산은행(22.59%), 씨티은행(22.54%), 제주은행(22.01%), SC제일은행(21.72%), 경남은행(21.52%), 전북은행(21.33%), 대구은행(19.90%), 기업은행(18.06%) 등의 순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은 약정에 따라 최소 결제비율만 결제되고 나머지 금액은 다음달로 이월되는 대출서비스를 말한다. 신용카드대금을 한꺼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지급을 연기하는 일종의 대출서비스인 만큼 소비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의 수수료 수입비율은 평균 13% 안팎을 나타냈다. 전북은행이 14.35%로 가장 높았고 경남은행(13.80%), 광주은행(13.42%), 농협은행(13.31%), 부산은행(13.31%), 대구은행(12.81%), 기업은행(12.08%), 씨티은행(12.04%), 제일은행(11.64%), 제주은행(10.18%)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수수료 수입비율은 20%대, 카드론은 10% 중후반 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예전 만큼 고금리 구간 대출을 늘리는게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카드대출 이용 수요가 꾸준히 있어 수수료 수입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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