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취임식 개최…"손님께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날 것"
데이타 기반 정보회사로 변신, 조직화합·해외시장 개척 등에 집중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은 21일 "디지털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이라는 두 개의 날개를 달고 하나은행의 장기 비전인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성규 행장은 이날 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축 본점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직원과 손님 모두 행복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 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과 함영주 전임 KEB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은행 깃발을 함께 들고 힘차게 흔들고 있다.

지 행장은 "은행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돼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손님들께 진정으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하나은행의 흔들림 없는 전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지 행장은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장,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 전무,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 등을 지냈다. 그는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통합 은행장을 맡으며 12개 분행의 한국인 분행장을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교체하는 등 성공적인 현지화를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이는 혁신과 소통을 중시한 현지화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001년에는 직원고충처리 담당 부서장으로서 7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약 4000명의 전 직원을 1대1 개별 면담함으로써 직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조직의 의사소통 체계를 원활히 하는 등 이해와 협력, 참여와 배려의 리더십을 보였다.

지 행장은 취임식에서 "빠르게 변하는 무한경쟁 시대에 상호존중과 장벽 없는 협업 문화 구현을 통해 은행 전반에 걸친 구조적 혁신을 이룸으로써 위대한 성장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해야 한다"며 네 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의 탈바꿈 ▲ 글로벌 현지화 경영과 국내와의 협업 확대를 통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뱅크 도약 ▲ 손님의 기쁨을 최우선으로 하는 손님 중심의 ‘손님행복은행’계승 발전 ▲ 직원이 만족하는 최고의 일터 ‘직원이 신바람 나는 은행’ 등이다.

지 행장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손님 중심의 진정한 리딩뱅크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는 지 신임 행장이 함영주 전임 KEB하나은행장으로부터 은행 깃발을 전달 받고 KEB하나은행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또한 (구)하나은행 시절부터 이어져 온 전통인 은행장 만년필도 전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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