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약세를 지속중인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2020년 2분기에 저점을 찍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수욱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은 19일 부동산114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부동산포럼에서 '주택시장 순환주기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부동산114 지수와 한국감정원 지수 모두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순환변동에서 저점·고점 주기는 부동산114 지수와 한국감정원 지수 모두 5년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지수상) 순환국면 주기를 가정하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2023년 3분기에 저점, 2028년 3분기에 고점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최근 순환주기가 빨라지면서 저점 등장 시기가 달라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순환국면 하락 폭이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면 향후 저점은 2020년 2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고점은 2025년 2분기, 다음 저점은 2030년 2분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본부장은 "인구 감소와 저성장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중장기적으로 하락하고, 변동률이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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