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부터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산출
안심대출도 선봬…'저리 장기·고정금리'로 전환
대출금리 인하 기대, 대출자 부담 줄어들 듯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한국은행의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권에 새로운 코픽스(COFIX) 금리가 도입되고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안심전환대출이 선보이면서 금융소비자의 대출상품 선택권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다음달 15일부터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를 산출할 예정이다. 5월과 6월 시범산출 과정을 거쳐 코픽스 금리 공시일인 7월 15일에 처음으로 새로운 기준에 따라 산출한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를 제시한다.

코픽스 금리는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기준금리로, 코픽스 금리에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비용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에다 본부·영업점 조정금리 등을 가감조정금리 항목에 추가 반영해 최종 대출금리를 산출하는 구조다.

코픽스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이 있는데, 금융소비자들은 대출을 받을 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새롭게 산출하는 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결제성 자금과 중소기업 대출을 위한 정부·한은 차입금 등을 새로 반영해 산출하면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금리를 0.27%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보다 통상 0.10~0.15%포인트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기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보다 0.12~0.17%포인트 낮아진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나 가감조정금리를 따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코픽스 금리 인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최종적인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게 된다.

새롭게 산출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신규 대출자에게만 적용된다. 기존 코픽스 금리로 산출되는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새 코픽스 금리 대출로 바꾸려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고 갈아타야 한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이 출시된다. 지난 2015년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는 이른바 안심전환대출의 2019년 버전이다.

안심대출의 기본 콘셉트는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변동금리로 이자만 내던 대출을 장기 고정금리로 바꾸고서 원리금을 균등분할해 갚아나가는 대출로 바꾸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단기로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변동금리가 더 유리하지만, 장기 대출을 쓴다면 고정금리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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