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상징성, 딱월한 입지로 리모델링 후 뉴욕 명소 전망

▲ 제임스 팔리 뉴욕연방우체국 건물. 사진=Rendering courtesy of SOM

애플과 페이스북이 리모델링을 하는 뉴욕연방우체국 건물 입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뉴욕포스트(NYP)는 최근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Vornado Realty Trust)가 연방우체국으로 사용한 팔리 우체국(Farley Post Office) 리모델링을 하면서 유수의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팔리 우체국은 맨하튼 미드타운 웨스트에 자리 잡고 있어 탁원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100여 년 전에 건립된 우체국은 모든 정보의 종합집산지였다. 자료 수집과 배달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도심의 가장 중심에 있어야 했다. 작은 마을이든 거대한 도시든 최고 정점에는 철도역과 우체국 같은 공공기관이 있기 마련이다. 뉴욕의 연방우체국 자리도 마찬가지다. 

우체국 편지 수발신 업무는 거의 사라져갔지만 건물의 위치성만은 최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입지와 건물의 역사적 상징성으로 벌써부터 대기업들의 입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욱이 우체국이 인근 지역과 통합적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거치며서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팔리 우체국 리모델링은 맨하튼의 중점 사업 가운데 하나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016년 '펜스테이션역-모이니한' 기차 홀 단지에 대한 계획을 처음 발표했고 1년 뒤 착공했다. LIRR과 암트랙(Amtrak) 열차를 운행하게 될 새로운 기차 통합역 위에, 이전 우체국 건물은 74만평방피트의 사무실 공간과 12만평방피트의 쇼핑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2020년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뉴욕시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전망이다. 

신문은 지난 9월 페이스북이 사무실 임차를 위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애플도 "우리도 역시 팔리의 사무실 공간 4개 층 모두를 원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두 거대 기술업체들이 사용 가능한 사무실 공간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애플에 비해 약간 우세할 수도 있다고 점쳐 진다. 

페이스북은 2013년부터 브로드웨이 770번지에 있는 '보나도 리얼티 회사' 소유 빌딩 75만8000평방피트의 공간을 임대하고 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더 나은 신용을 가지고 있지만 이 우체국 개발회사인 보나도 리얼티의 스티븐 로스 회장은 페이스북을 임차인으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8월부터 '허드슨 야드 50' 건물과 원 매디슨 애비뉴 같은 빌딩을 포함해 약 75만 평방피트의 사무실 공간을 찾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애플은 티슈만 스피어(Tishman Speyer)에 의해 창조적인 사무실 단지로 전환되고 있는 현 연방우체국에서 한 블럭 아래 있는 역사적인 우체국 부속건물인 모건 노스(Morgan North)에도 내심 입주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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