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올해 3분기 고위험성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투자 손실을 가져온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영향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판매해 문제가 된 상품이 해외금리와 연계된 원금비보장형 DLS를 펀드에 담은 것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금액이 3조748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1% 줄었다.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금액은 올해 1분기 4조1277억원에서 2분기 5조9556억원으로 44.3% 증가했다가 3분기 감소세로 돌아섰다.

발행 건수도 1분기 871건에서 2분기 1063건으로 늘었다가 3분기에는 833건으로 감소했다.

최근 DLF 사태와 관련된 금리연계형 DLS는 3분기 발행금액이 141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1.9% 줄었다. 월별로 보면 발행금액이 6월 1601억원에서 7월 288억원으로 72.0% 급감한 데 이어 8월 530억원, 9월 6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연계형 상품의 감소 폭이 큰 것은 지난 7월 주요 은행들이 해외금리 연계형 DLS를 담아 판 원금비보장형 DLF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원금 손실을 안긴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융투자상품 위험등급은 초고위험(1등급), 고위험(2등급), 중위험(3등급), 저위험(4등급), 초저위험(5등급) 등 5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원금보장형 DLS 상품은 4~5등급에 속하지만 원금비보장형은 1~2등급에 해당한다.

원금비보장 상품은 원금보장형보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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