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12·16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반면 수원·용인 등 수도권 교통 호재 지역에는 규제를 피한 투자 수요가 몰리며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3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04% 올라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12·16대책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수억원 이상 싼 매물이 나오고, 대출 규제가 강해진 고가주택의 거래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이에 비해 경기도는 0.18%로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대책 발표 이후 하락과 보합을 보이던 과천의 아파트값은 금주 0.13% 상승했고, 광명시도 0.39%로 지난주(0.3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수원 팔달구는 지난주 0.43%에서 금주 1.02%로 오름폭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 지역은 최근 신분당선 예비타당성 통과,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 호재와 재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최근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다.

서울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의 여파로 수도권 등지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방(0.05%)은 대전의 아파트값이 0.36%로 지난주(0.3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고, 지난주 보합이던 경남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6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울산은 남구(0.32%)와 북구(0.20%) 등지의 인기 단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보다 0.1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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