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신종코로나가 무서워서 외출을 자제하는 바람에 온라인 생필품 거래가 평소보다 2배나 껑충 뛰었을 정도다.

신종 코로나는 확진자가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미세 물방울 안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의 전파로 확산된다. 즉, 이 바이러스는 타인의 눈, 코, 입에 닿게 되면 점막을 통해 침투하는 것이다. 그래서 방역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꼼꼼히 씻는 것이 감염 예방의 중요한 생활수칙이다. KF94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품절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래 ‘면역’이란 생체의 내부 환경이 외부인자인 항원에 대해 방어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전염병 감염과 질병으로부터 대항해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하는 작용, 또는 그 상태를 일컫는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자연 면역(자연 치유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른바 ‘선천 면역’이다. ‘후천 면역’은 감염이나 예방 접종 등을 통해 얻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선천 면역’보다 ‘후천 면역’이 중요시 된다. 신생아부터 경험한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결핵(BCG피내용)과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한다. 그리고 뇌수막염(Hib), 소아마비(폴리오), 폐렴구균(단백결합백신), DPT(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콤보 백신), 수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일본뇌염(생백신), 일본뇌염(사백신), 인플루엔자, 장티푸스…. 하루가 멀다고 예방접종을 한다. 유아의 일상이 예방접종인 셈이다.

인간의 ‘선천 면역’은 마침내 이러한 예방접종 과정에서 완전 자취를 감춘다. 그러다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병원에 가는 게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 면역력이 크게 저하돼 있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를 계기로 면역력 강화가 큰 관심이 되고 있다. 유튜브 등 SNS에는 마늘, 양파 등의 식품과 비타민C를 섭취하거나 몸의 면역기능 70%를 담당하는 장을 튼튼히 해야 한다는 주장 등 면역력을 높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상당수 일리 있지만 터무니없는 내용도 적지 않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고 한다. 세로토닌이 생성한 멜라토닌(뇌에서 분비되는 생체 호르몬)이 면역체계를 증강시키는 것이다. 멜라토닌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자율신경이 관여하기 때문인데, 자율신경 중 부교감 신경이 우세하면 림프구가 늘어나므로 면역력이 높아진다. 걷기 등을 통해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서 몸을 활발히 움직임으로써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야 세로토닌이 축적돼 멜라토닌이 생성된다. 그래야 7-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고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태어날 때 지녔던 ‘자연 치유력’을 회복해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리 뇌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그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뇌의 균형이 깨지면 마음과 몸의 조화도 깨진다. 역으로 뇌의 균형이 이뤄지면 마음과 몸도 조화롭게 작동한다.

통합의학의 전문가 에릭 R. 브레이버맨(Eric R.Braverman) 미국 코넬의대 교수는 ‘뇌체질 사용설명서’에서 ‘뇌의 균형’이 깨지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아세틸콜린이 결핍했을 경우 기억력 감퇴와 함께 면역력이 저하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뇌의 균형’은 적절한 뇌의 전압과 속도, 그리고 뇌의 리듬과 뇌파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이를 위해 균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극우나 극좌는 치명적이다. 중도(中道)로 가야한다. 중도는 무심(無心)의 실천이다. 무심은 둘이 아닌 ‘하나’다. 여기서 이기주의를 뛰어넘는 공동체의식이 나온다. 너와 내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이 신종 코로나를 차단할 수 있다.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주민들이 보여준 배려와 포용이 바로 성숙한 공동체의식이며 국민통합의 밑거름이다. 우한 교민 수용에 대한 반대와 허용은 한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한마디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긍정적인 생각,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을 즐겨야 한다. ‘신종 코로나가 절대로 나를 침범할 수 없을 것’이란 확신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자기 처지를 탓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매사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사고로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야 한다. 바른 사고, 바른 자세로 뇌의 균형을 잡아 면역력을 강화시키자.

조한규 중소기업신문회장 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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