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등 미래기술개발 주력, 게임업계 선두 입지 밑거름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모바일게임 1등 리니지M 시리지로 승승장구중인 엔씨소프트가 아낌없는 R&D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작 리니지M은 2위로 그 뒤를 바짝 뛰를 쫒고 있다. 리니지M 시리즈 두개가 1~2위를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리니지 효과로 엔씨소프트 주가도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2M 효과로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이 301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9.1%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씨의 승승장구의 비결은 적극적인 R&D 투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8년 R&D투자 현황’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018년 기준 2억 1005백만 유로를 R&D에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은 16%로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한 국내 기업 24곳 중 2위다.

특히 미래기술 확보에 투자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인공지능) 분야는 엔씨가 게임 업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연구에 공을 들여온 엔씨는게임과 연관된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엔씨 AI 조직은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로 나뉘며, 두 센터 산하에는 5개 연구실(랩)이 AI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AI센터에는 ▷게임AI랩 ▷스피치 랩 ▷비전 AI랩이 있고, NLP센터에는 ▷언어AI랩 ▷지식AI랩이 있다. 엔씨는 국내 게임 개발사 최초로 모션캡처(Motion Capture) 스튜디오와 3D 스캔 스튜디오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엔씨는 게임속 엔피씨(NPC) 캐릭터의 대사에 맞게 AI가 자동으로 입 모양•표정을 생성하는 ‘텍스트 투 애니메이션’ 기능, 사진을 넣으면 그와 유사한 캐릭터 얼굴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캐릭터 생성’ 기능 등도 연구 중이다.

IP(지식재산권)개발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엔씨는 캐릭터 브랜드, 웹툰 플랫폼, 키즈 플랫폼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릭터 사업으로는 '스푼즈'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R&D 투자가 오늘날 게임업계 1등 엔씨소프트 신화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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