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와 10억달러 협상…리모델링 후 사무실 사용할 듯

▲로드 앤 테일러 빌딩과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 합성 그래픽. 사진=구글맵, 케티 이미지​

아마존의 부동산 매입 확장세가 거침이 없다.

리얼딜(TheRealDeal)은 최근 아마존이 맨해튼 핵심지역의 전통 백화점인 로드 앤 테일러 건물을 1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은 위워크 소유다. 

소식통은 “협상회담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매매로 실현되기까지 여전히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설명했다.

위워크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아마존 대변인도 이메일을 통해 "우리 회사는 소문이나 추측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여름부터 이 건물을 임대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한 인수가 결정될 경우 두 회사 모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아마존의 최대 부동산 인수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애초 이 빌딩을 사들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넓은 공간을 임대하는 차원에서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또한 작년 2월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 본사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철회한 지 1년 후인 현시점에서 뉴욕에서 자신의 존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여진다.

아마존은 작년 뉴욕본사 철회 이후 뉴욕 여러 곳에 사무실과 창고 공간을 임대해 왔다. 지난 12월에는 맨해튼 서쪽에 있는 SL 그린리얼티 소유의 10번 애비뉴 410번지에 33만5000f²의 임대 계약을 맺었다. 나아가 퀸즈 산업지역인 매스페스에 있는 RXR Realty와 LBA Logistic의 77만f²의 물류 센터를 임대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위워크에 있어서 이 건물은 애덤 노이만 전 최고경영자(CEO) 운영 아래 회사가 과도하게 지출한 것으로 떠올리게 하는 마지막 건물 중 하나이다. 매각은 최대 투자업체인 소프트뱅크에 의해 인수돼, 궁지에 몰린 이 회사에게 절실한 자본 창출기회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위워크는 부동산 투자회사인 ARK를 통해 8억5000만달러로 이 부동산을 매입했는데, 이는 이전 평가보다 2억달러 높은 금액이다.

위워크는 현재 2억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10층 규모의 106년 된 이 건물을 전면 개조하고 있다. 리노베이션 완성은 아마존에 대한 잠재적 매각 조건 중 하나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 사무공간 회사는 허드슨 베이 회사와 매입 계약을 맺은 지 1년여 만인 2019년 1월 인수를 마감했다. 당시 인수는 JP모건과 스타우드가 제공한 9억달러 대출로 진행됐으며 HBC는 그 건물에 1억2500만달러 지분 참여로 매입하게 됐다.

당시 몇 몇 위워크 직원들은 높은 가격으로 인수되었다는 점과 위워크 이사회 멤버중 한 사람이 구매자, 판매자 및 세입자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때 백화점으로 사용된 로드 앤 테일러 빌딩.


이 빌딩은 오랜 소유자인 로드 & 테일러가 백화점 소매 공간을 유지하려는 계획을 포기한 후, 위워크가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조건인 전체를 임대하는 것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기에 당시 거래는 더욱 복잡했다. 이는 ARK와 위워크 부동산 팀 사이에 불안정한 상황을 만들었는데, 이들은 일부 사람들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하는 임대료 수준으로 유지 및 협상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고 미디어들은 전하고 있다.

▲맨해튼 5번 애비뉴 38번가에 있는 과거 로드 앤 테일러 백화점 모습. 사진=헨리곽
▲위워크가 매입한 이후 리모델링 공사중인 로드 앤 테일러 백화점. 사진=헨리곽


한편, 위워크 회장인 마르셀로 클라우르(Marcelo Claure)는 이번 달 부동산 업계의 베테랑인 산디프 마타라니(Sandeep Mathrani)를 회사의 새 CEO로 임명했다. 그는 가장 최근에 브룩필드 부동산의 상업용 그룹 CEO였다. 

또한 이번 주에는 Ernst & Young 출신인 '시암 기두말'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하는 등 활발한 인사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미디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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