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IBK기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 목표액을 10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12일 취임 100일 맞아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윤 행장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 목표를 기존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게 되는 만큼 우리 정부나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결국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따라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은 정부가 신용위험을 100% 보증하고 있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도 한계기업의 적절한 구조개선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지원했던 경영위기 중소기업이 나중에 기업은행의 고객이 돼 성장의 발판이 된 전례가 있었던 것처럼 이번 지원을 계기로 새롭게 유입된 고객과 대출자산이 은행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윤 행장은 기대했다.

윤 행장은 직원들의 성과를 측정하는 핵심성과지표(KPI)와 관련해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노동조합과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고 소상공인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상반기 KPI 13개 지표의 목표치를 15% 낮춘 바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정규직은 작년 동기보다 30명 늘어난 2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청년 인턴 300명도 뽑는다.

다음주 중으로 채용공고를 낼 예정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채용설명회를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한 다음달에는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을 별도로 진행해 30명을 뽑고, 하반기엔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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