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가동률 뚝 떨어지고 신용위험은 급등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반대로 신용위험은 치솟았다. 생존 자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중소기업연구원 '4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위축과 부품 조달 차질로 전월 대비 5.7% 감소했다. 특히 평균가동률은 69.6%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수출도 조업일수 증가 효과를 배제할 경우 일 평균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줄었다.

중소기업의 경기실적을 보여주는 3월 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전월보다 9.3포인트 하락한 56.8을 기록했다. 이는 SBHI 전산업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위기가 실물경제로 이어지고 중소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중소기업들의 신용위험도 치솟았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들이 평가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대기업(1분기 10→2분기 23), 중소기업(17→50) 등으로 1분기보다 2분기에 신용위험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은 2008년 4분기 56 이후 가장 큰 수치다. 그만큼 신용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본다는 이야기다.

중소기업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고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국내 중소기업(300인 미만) 취업자 수는 2399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만1000명 줄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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