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한국은행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2.3%포인트 낮췄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전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의 -1.6%(2009년 성장률 예상) 이후 11년 만이다.

내년 성장률은 3.1%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전망(2.4%)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다.

앞서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예상 성장률을 2.3%에서 2.1%로 한 차례 낮췄지만, 이후 각종 지표에서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타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속속 확인되자 이를 반영해 2.3%포인트나 한꺼번에 끌어내린 것이다.

국내외 기관들은 이미 0% 안팎의 성장률을 잇따라 제시했다. 

지난 20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 경제가 상반기(-0.2%)와 하반기(0.5%)를 거쳐 연간 0.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내년이나 돼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하위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14일 올해 성장률을 -0.5%로 제시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14일 한국 경제가 역성장(-1.2%)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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