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식부호의 판도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천353개 상장사 지분을 가진 개인 주식 부호들을 조사한 결과, 29일 종가 기준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총 92조8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각각 15조1017억원, 6조7743억 원으로 부동의 1, 2위 자리를 지켰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조8967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3조6628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3조2947억원으로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주식 지분가치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연초 지분 평가금액이 2조7016억원에서 7위에 그쳤으나, 현재 4조8967억원으로 무려 81.3%가 증가하면서 주식부호 순위도 연초보다 4계단이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김범수 의장은 주식 가치가 1조3862억원(72.6%) 늘어 두 번째로 지분가치가 많이 증가했다.

이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지분가치가 5월 말 현재 2조761억원으로 연초대비 6544억원(46.0%),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6852억원으로 4872억원(246.2%), 천종윤 씨젠 대표가 5558억원으로 4087억원(277.8%) 증가했다.

김범수 의장의 처남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148.0%),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3.9%), 이준호 NHN 회장(26.0%) 등도 연초대비 보유 주식의 가치가 많이 올랐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한진칼 주가 급등으로 보유 지분가치가 연초 대비 모두 11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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