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사고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가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저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주요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회사에 따라 78.4∼82.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의 88.5∼92.0%와 비교하면 회사별로 6.0∼13.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손해율은 1월에 메리츠화재가 1.02%포인트 낮아진 것을 제외하고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3.70%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3월에는 KB손해보험(-9.4%포인트), 삼성화재(-5.7%포인트), DB손해보험(3.2%포인트)에서 손해율이 낮아졌고, 4월에는 감소세가 5개사 전체로 확대됐다.

교통사고와 보험금 지급 사이 시차를 고려할 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된 2월 하순∼4월 초에 차량 이동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 대응이 '생활 방역'으로 전환된 지난달 초 이후 이동량이 많이 늘어난 만큼 손해율 하락 추세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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