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서 대호가 대표 인간개발연구원 주최 'CEO 지혜산책’ 특강

▲‘죽이야기’ 임영서 대호가 대표가 18일 서울 삼성도심공항터미널에서 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경영전략 조찬세미나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프랜차이즈 성공비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우후죽순 늘어나는 각종 프랜차이즈. 낮은 가격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오는 경쟁사. 해마다 인건비는 오르고 최근엔 코로나19까지 겹쳤다. 매 순간 폐업을 망설이지만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다. 탈출구는 없을까. 단돈 1800만원으로 국내 유명 죽 브랜드 '죽이야기' 성공신화를 쓴 임영서 대호가 대표는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그 해법으로 제시했다.

임 대표는 18일 오전 7시 서울 삼성도심공항터미널에서 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019회 CEO 지혜산책' 조찬세미나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보는 신 경영 전략’이라는 주제로 프랜차이즈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조명했다.

‘인심이 넉넉한 집’이라는 뜻의 대호가는 임 대표가 2003년 설립한 프랜차이즈 경영컨설팅 기업으로 ‘죽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 을지로 1호점으로 출발한 ‘죽이야기’는 현재 영엉중인 가맹점만 400개가 넘는다.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임 대표가 제일 먼저 화두로 꺼낸 것은 위기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성황을 이루던 중국내 46개 매장이 강제로 문을 닫았고 국내에선 온라인 주문과 배달을 주력으로 하는 후발주자가 나타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시장과 소비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이긴 하지만 온라인 주문 시장 성장 등은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다”며 “미리 대비를 한 곳과 아닌 곳의 상황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랜차이즈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은 냉철한 시장 분석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는 통찰력”이라며 “과연 2~3년 뒤에도 이런 시대가 지속될까. 그 때는 또 어떻게 해야할까. 죽이야기는 매일 이런 고민과 씨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프랜차이즈 홍보 전략에도 통찰력이 필요하다”며 “한 때 지면을 통해 사업을 알리던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감동을 담아낸 바이럴 마케팅을 중심으로 SNS와 유튜브가 주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장사에 소질을 보였던 상황에서 어느 날 한 잡지에서 취업이 아닌 창업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글을 보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일본 유학을 통해 프랜차이즈를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와 대호가를 설립했다.

그는 “싸고 양 많은 제품이 인기를 끌던 시대는 가고 건강한 제품이 팔리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판단이 섰고 1년여간 연구 끝에 죽이야기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음식점 인테리어도 카페테리아식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매장에도 공을 들였다.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웰빙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죽이야기는 상승기류를 탔고 깔끔하게 단장된 매장은 손님으로 북적였다.

임 대표는 경영자의 자질로 끊임없는 공부를 내세웠다. 임 대표는 “인기를 끌던 프랜차이즈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경영자 안일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발전 노력을 멈추는 순간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 6500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지만 1년내 소멸되는 브랜드는 800개에 달하고 20년 지속경영에 성공한 브랜드 300개도 안된다고 한다. 경영자가 나태하면 사업 성공 기대는 아예 접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임 대표는 현재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업무프로세스를 전자매뉴얼화하면서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영업에 지장이 없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곤지암으로 이전할 본사에 직원들의 출근을 주 2회로 줄이는 계획을 세운 것도 이런 시스템 도입으로 가능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