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소속 최임위원 “민노총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푸념

▲ 소상공인연합회 김임용 수석부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업종별 회장단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세금 술판 세미나'로 물의를 빚은 배동연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신문=김흥수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의 ‘세금술판 워크숍’으로 인한 불똥이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에도 떨어졌다. 배동연 회장이 사과도 하지 않고 침묵함에 따라 민주노총이 이를 문제삼고 나섰기 때문이다.

소공연 몫의 사용자위원으로 최임위에 참석하고 있는 한 인사는 13일 기자와 만나 “워크숍에서 술판을 벌인 일로 민노총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며 “창피해서 최임위에 얼굴을 들고 들어가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푸념했다.

민노총은 지난 10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19로 회원들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주장하며, 최저임금 삭감을 주장해온 소공연이 워크숍이라는 명목으로 술판을 벌여 논란을 빚고 있다”며 “소상공인을 팔아 집행부의 이익만 취하려는 소공연은 최저임금위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최임위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는 소공연의 최임위원 사퇴를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도 진행했다.

민노총은 논란을 빚고 있는 소공연 배동욱 회장의 침묵과 소공연 노조의 집행부 책임추궁 기자회견이 이어지자 소공연의 최임위 사퇴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최임위는 13일 8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를 했다. 민노총의 참여거부 등 노사간 막판 힘겨루기가 팽팽한 가운데 14일 자정 차수변경까지 예고되고 있다. 최임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아무리 늦어도 15일 전엔 내놓아야 하는 점을 고려해 밤샘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14일 새벽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론 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