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이용사회중앙회장 “소공연 지속 발전 토대 만들 것”

▲ 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회장에 대한 직무정치 가처분을 신청한 한국이용사회중앙회 김선희 회장(소공연 전 부회장)이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문서를 위·변조해 회장에 당선된 배 회장은 소공연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김흥수 기자

[중소기업신문=김흥수 기자] ‘술판 워크숍’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가 자중지란에 빠졌다. 비상대책위원회와 노조는 배동욱 회장이 비위와 독단적인 행동으로 소공연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주장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배 회장은 술판 워크숍 논란과는 별개로 선출시점부터 자격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이용사회중앙회 김선희 회장(전 소공연 부회장)은 지난달 중순 배 회장이 ‘1인 단체’의 회장으로 소공연의 정회원자격을 만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직무정지가처분 신청까지 제출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23일 회장 선거를 위한 임시총회 당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총회 소집권자인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배 회장의 회원자격에 문제가 있으니 선거를 연기해달라고 선관위에 요청하고 총회 연기를 통보했지만 배 회장 지지자인 선관위원장 등이 이를 알면서도 선거를 강행했다”며 “임시총회에서 선거연기를 주장한 사람은 현재 비대위를 이끌고 있는 김 수석부회장과 저뿐이었다”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배동욱씨가 공문서를 위‧변조해서 정회원 자격을 얻어 회장까지 선출된다는 것은 소공연의 치욕”이라고 한탄했다. 소공연 노조는 지난 7월30일 배 회장이 소공연 회원 가입 당시 사업자등록증 등을 대량으로 위조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는 김 회장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소공연 회장 자리에 욕심이 나서 소송까지 제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보낸다. 그러나 김 회장은 단호했다. 그는 “배 회장 측에서도 저에게 비대위에 합류하지 말 것을 요청하며 차기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밀어주겠다는 회유도 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며 “감투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소공연이 원칙에 맞게 투명하게 운영되어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배 회장의 조용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비대위가 총회를 소집해 탄핵을 한다거나 법원 판결에 의해 퇴진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사건이 해결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소공연과 700만 소상공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배 회장은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퇴진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소공연이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해서 새롭게 거듭나 국민 신뢰 속에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단체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데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고 그 일이 나의 몫이라면 기꺼이 희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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