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공실율 54% 늘어...서민경제 급속히 악화

[중소기업신문=김흥수 기자]문재인 정권 3년동안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상권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154%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난을 이기지 못 한 영세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전국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6%로 2019년 2분기 대비 0.5%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7년 1분기 공실률은 3.9%였으나 3년 사이 2.1%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17년 1분기 2.9%에서 2020년 2분기 4.2%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서울 전체 평균 공실률로 주요 상권 공실률은 심각하다.

충무로의 경우 2017년 1분기 2.1%에서 2020년 2분기 5.3%로 2배 이상 올랐고, 젊음의 거리로 알려진 신촌은 2017년 1분기 0%에서 2020년 2분기 7.3%로 직격탄을 맞았다.

홍대‧합정도 2017년 1분기 3.7%에서 2020년 9.9%까지 치솟았다. 관광명소이자 다문화거리로 유명한 이태원은 같은 기간 0%에서 15.2%로 급상승했다.

신흥 학군으로 떠올랐던 목동 사정은 더 나빴다. 2017년 1분기 0%였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0년 2분기 17.3%까지 올랐다. 10개 상가 중 2개정도가 빈 셈이다.

주요 역세권 중에 하나로 인구이동이 많은 사당도 사정은 좋지 않다. 같은 기간 3.2%에서 6.6%로 두 배 이상 공실률이 늘었다.

중고자동차시장으로 유명한 장안평의 경우 같은 기간 0%에서 17.5%까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높아졌다. 강북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수유의 경우 같은 기간 0%에서 8%까지 공실률이 상승했다.

수도권 주요 상권도 공실률이 크게 늘고 있다. 인천 주안의 경우 2017년 1분기 2%였던 공실률이 2020년 2분기 8.8%까지 올랐고, 용인수지는 0%에서 4.7%, 고양시청은 0%에서 5.5%, 안성시장 12%에서 18%평택역도 0%에서 5.3%까지 올랐다.

송석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 경제의 허파인 주요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서민생활과 직결된 실물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