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견기업의 경기 전망이 처음으로 반등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가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올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8.4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3.2포인트(p) 상승했다.

경기전망지수는 높을수록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반대로 낮을수록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지수가 80.1로 전 분기 대비 9.3포인트 올라 전체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자동차(101.9)는 35.2포인트, 화학(73.9)은 13.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들 업종은 국내 수요 증가(70.0%)와 해외 수요 증가(60.0%)에 대한 기대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재개에 따른 해외 수요 증가(87.5%)를 가장 큰 경기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비제조업 지수는 건설(8.6포인트↑), 부동산·임대(4.5포인트↑) 등 업종은 상승한 반면 운수(13.4포인트↓), 출판·통신·정보(10.0포인트↓) 등 업종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8포인트 낮은 77.2에 그쳤다.

내수전망지수는 1.2포인트 오른 79.0을 기록했다. 전자부품(6.4포인트↓) 업종을 제외한 모든 제조업 부문에서 상승했지만, 비제조업 부문은 조사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출전망지수는 4.9포인트 상승한 77.0으로 건설(30.0포인트↑), 자동차(42.4포인트↑), 1차 금속(7.3포인트↑)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자동차(33.1포인트↑) 업종이 큰 상승세를 보이면서 3.2포인트 높은 78.5를 기록했다.

반면에 코로나19로 인한 여객·화물 수송 및 외식 수요 감소의 여파로 운수와 식음료품 업종은 각각 21.1포인트, 18.1포인트 하락했다.

중견기업인들은 내수 부진(62.6%), 업체 간 과당경쟁(33.6%), 인건비 상승(32.2%), 수출 부진(24.8%) 등을 주요한 경영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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