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551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말과 비교해 40억9200만달러 늘어난 규모로, 올 들어 최대치다. 

달러 가치가 낮을 때 미리 달러를 사서 예금해 두려는 기업들이 늘어난 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가운데 수출 기업들이 달러 매도 타이밍을 놓친 점도 달러예금 잔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환율 상승을 예상하고 환차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 수요가 늘어난 점도 달러예금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받는 금융상품으로, 달러예금을 개설해두면 은행 앱으로 원하는 시점에 달러를 사거나 팔 수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손쉽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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