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및 비즈니스 개발 지원
펀드 조성해 혁신기업 안정적 지원은 물론 글로벌기업 육성

[편집자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창조적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SW(소프트웨어)융합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지역별로 11개의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해 소프트웨어의 인력·시장·생태계 틀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중소기업신문은 '산업지형도를 바꾼 SW융합클러스터' 기획특집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조성된 각 클러스터별 역할과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본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단계(1.0)로 바이오·디지털사이니지·로봇 등의 특화사업을 단행했던 인천 SW융합 클러스터는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2단계(2.0)인 지역특화 신서비스 플랫폼 사업에 돌입했다.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주관하는 이 사업의 핵심은 라이프로그(생활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스마트기기나 인터넷으로 기록)의 수집, 보관, 가공, 매칭 기능을 포함하는 바이오정보공통 활용 데이터와 정보 포털, 관리체계로 구성된 플랫폼 구축이다.

인천SW융합클러스터는 이를 통해 지역의 SW융합 기업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해 다수의 기업, 관계기관, 수요자 등과의 공통활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지역 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 네트워크 확산, 글로벌시장 진출, 펀드 조성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 지원 등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인천내 기업, 병원, 대학 등과 협력해 지역 특화산업인 바이오정보서비스 분야의 데이터(라이프로그, 유전체, 의료 등)를 수집하고 축적해 플랫폼을 통한 신서비스 창출과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인천SW융합클러스터는 인천글로벌캠퍼스내 글로벌 5개 명문대학 인프라도 핵심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The Vault 한국지사를 유치해 글로벌 진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한국 뉴욕주립대 등 글로벌 대학들의 해외 교수진 및 전문가들과 지역 기업을 매칭해 기술과제 개발과 규제개선 연구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산학연 협력사업을 펼치고, 중국 미국 등의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 및 서비스의 현지화를 지원하는 스케일업(Scale-up)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스타트업캠퍼스 외관. 사진=인천테크노파크

인천SW융합클러스터는 ‘인천성장펀드’를 조성해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자금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TP는 이미 SW융합클러스터 1.0사업으로 시비 100억원을 출자, SW융합 전용펀드 1171억원 규모의 6개 펀드를 조성해 인천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2035년까지 운영할 ‘인천성장펀드’의 재원은 신규 출연금 100억원과 SW융합클러스터 1.0 펀드 회수금 100억원을 합해 모두 200억원이다. 오는 2027년까지 2000억원 이상으로 펀드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SW융합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으로, 이미 인천성장펀드 1호가 547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안정적인 자금지원은 혁신 중소·벤처기업 육성의 핵심요소다. 2019년 인천지역 IT/SW기업 현황조사에 따르면 기업 경영자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자금 조달(46.7%)이었으며, 마케팅 부진(40.1%), 원가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어려움(37.9%) 등이 뒤따랐다.

인천 SW융합클러스터는 아이디어 개발부터 창업, 시제품 제작, R&D 지원, 마케팅, 투자역량강화, 해외진출 등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신생 기업부터 중견 기업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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