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융합 통해 국방 분야의 안정성과 신뢰성 제고
국방 분야의 글로벌 역량 제고도 또 다른 목적

[편집자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창조적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SW(소프트웨어)융합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지역별로 11개의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해 소프트웨어의 인력·시장·생태계 틀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중소기업신문은 '산업지형도를 바꾼 SW융합클러스터' 기획특집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조성된 각 클러스터별 역할과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본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대전 SW융합 클러스터가 내세우는 목표는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국방 생태계 조성이다. 지역별 SW융합 클러스터 사업의 1단계(1.0) 초기인 2016년부터 시작돼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국방산업 규모는 전체 제조업에 대비해 생산액에서는 0.67%, 고용 비중은 0.86%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비교하면 생산액은 10위, 수출은 13위로 다소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SW융합을 통해 국방 분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국방 분야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게 중요한 화두다.

이는 SW융합 클러스터를 대전에 설치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전은 군 기관 및 정부 연구기관, 관련대학 등 국방산업 육성에 최적의 협력 인프라를 보유(죽동 국방산업단지를 중심으로 10㎞ 이내 다수 분포)하고 있다. 3군 본부와 6개 국방특화센터는 물론 일반 대학 8개에 관련 학과도 18개가 있어 국방과 SW 융합에서 전국에서 최고의 역량을 지닌 곳이다. SW 기업수 및 종사자, SW 생산액도 서울・경기를 제외하면 전국 1위다.

▲육군분석평가단-DICIA 공동주최한 국방ICT성과전시회. 사진=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육군방공학교 국방SW융합 R&D지정공모과제 결과물 육군병과창설행사 시연. 사진=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전 SW융합 클러스터는 크게 3지역으로 구분돼있다. 유성구의 죽동지구는 민간주도 SW 집적단지이고, 대덕연구단지는 우리나라 R&D의 산실로 연구개발의 중심 지구이며, 대덕테크노밸리는 첨단기술 중심의 IT・SW기업이 밀집해 있다.

대전 SW융합 클러스터가 추진해온 국방과 SW융합 R&D의 중점분야는 무인로봇, M&S(모델링 & 시뮬레이션), ISR(감시정찰) 무기체계 확보 등이다. 이를 통해 지휘통제・통신, 감시정찰, 항공・우주, 기타 무기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며, 무기체계의 첨단화와 미래 사이버전 핵심기술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방분야에 IT기술을 활성화하고 스마트 국방을 강화하는 것도 목표다.

대전 SW융합 클러스터는 이를 위해 민군협력 R&D도 강화하고 있다. 사업 협력기관인 육군본부, 육군사관학교, 분석평가단, 육군군수학교, 국방통합데이터센터 등과 함께 R&D 기획 및 기술개발 단계부터 군 활용분야와 민간 수요분야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수요처의 요구사항 반영을 통한 민군협력 R&D도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 육군, 공군, 해군 등 국방SW융합 R&D 지정공모과제 21개 기획 및 수행을 통해 국방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드론을 이용한 전장정보수집용 초소용 드론 운용기술개발, VR․AR․MR 기술을 이용한 방공진지 전투상황별 훈련시스템, 공군용 광학, 영상 이미지를 활용한 시정분석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여 군에 시범적용 및 상용화했다.

한편 대전 SW융합 클러스터는 실리콘밸리사무소(미국), Y-Accelerator 및 Tech City(영국), Systematic Paris-Region(프랑스), VINASA(베트남) 등과 협력해 비즈니스교류, 구매상담, VC 투자유치 등을 지원, SW융합 R&D 성과물의 해외 판로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우수 SW융합 인재 양성과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전은 대덕 SMART-4C 아카데미 운영으로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미취업자, 재직자의 SW기술능력 향상을 돕고 산학연계 프로그램으로 프로젝트에 가담했던 현장 인턴을 취업으로 연계해주고 있다. 또한 SW융합클러스터 내에 포털을 구축, 운영하면서 각종 사업 및 기관정보, 사업성과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대전 SW융합 클러스터는 2019년까지 R&D 기술개발 37건(목표 25건), 고용창출 469명(목표 200명), 매출 증가 연 13% 이상 달성의 성과를 냈고, 기업증가 119개사(목표 149개사), 수출계약 1,540건(목표 70건)을 달성했다. 양성된 인력은 4,880명(목표 2,500명)이며, 특허 279건(목표 60건), SW등록 120건(목표 25건), 기술이전 6건(목표 5건), 디자인/상표 97건, 100억원 이상 기업 98개사(목표 100개사) 등 톡톡한 성과를 냈다.

대전 SW융합 클러스터 측은 "올해 육군사관학교와의 MOU를 통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전 지역 국방 ICT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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