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출신 최초로 이재승 부사장 사장 승진
이정배‧최시영 부사장 사장 승진 등 세대교체
김재열 사장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장 보임

▲이재승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출신 최초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끈 부사장들도 동반 승진했다.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끈 '반도체 3인방'은 유임됐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지속성장에 꼭 필요한 쇄신을 단행하면서도 안정성까지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일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먼저 가전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끈 소비자 가전(CE) 부분의 생활가전사업부 이재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이 사장은 냉장고개발그룹장, 생활가전개발팀장 등을 거치면서 비스포크 등 신개념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올해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한 뒤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생활가전부문은 지난 3분기 역대 최초 분기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인사로 삼성의 ‘미래 가전’ 달성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반도체에선 새로운 메모리 사장으로 이정배 부사장이 승진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장, 상품기획팀장, 품질보증실장, D램 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메모리사업 성장을 견인해온 D램 분야의 전문가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인 최시영 부사장은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최 사장은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사업의 핵심보직을 지내면서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다.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과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은 모두 유임됐다. 올해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실적호조를 견인한 공로가 인정됐다.

▲최시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이재용 부회장의 매제인 김재열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장에 보임됐다.

애초 이건희 회장 별세로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 세대교체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최주선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올해 1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차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 개발을 주도하는 최주선 신임 사장은 대표이사와 함께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겸직한다.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성철 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계속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직을 맡는다.

IT 계열사인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이 내정됐다. 황 신임 사장은 2012년 2월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나노 일레트로닉스랩장, 디바이스&시스템연구 센터장, 종합기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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