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2011년 창립 때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끌어 온 김태한 사장이 정해진 임기를 2년 남겨두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룹 경영권과 직결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과 관련해 용퇴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림 신임 사장은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스탠퍼드대 화학공학 석사,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MBA)을 거쳤다. 

이후 로슈와 제넨테크 등에서 생산ㆍ영업ㆍ개발 총괄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한 글로벌 바이오 제약 전문가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현재 3공장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 조항을 숨기고 회계처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4조5000억원대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2018년 말부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김 사장이 세대교체와 후임 육성을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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