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망고·핑거·게임베리·하이퍼커넥트 등 기업 사례분석
안정적 수요(D)·확장(E)·전문성(E)·플랫폼(P) 4가지 요약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열악해진 무역 환경 속에서도 디지털 기반 혁신을 통해 탁월한 수출성과를 이룬 서비스 수출기업들의 성공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성공 키워드를 요약하면 ①수요 타기팅(Demand targeting) ②확장기업(Extended enterprise) ③전문성 확장(Expertise expansion) ④플랫폼 비즈니스(Platform business)로, 앞 글자를 조합하면 근본적 혁신을 뜻하는 ‘D.E.E.P. Change’로 정리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15일 올해 무역의날 수출 포상기업 중 디지털 기반 서비스로 우수한 수출실적을 거둔 기업 8곳의 성공사례를 분석해 공개했다.

첫 번째 키워드인 ‘Demand targeting(수요 타기팅)’은 정교한 수요 분석으로 안정적인 수익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이탈한 게임 유저들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게임을 보완해 고객 재방문율을 높인 ㈜비트망고(퍼즐게임 개발‧배급)와 구독형 풀패키지 솔루션 서비스로 장기 고객층을 확보한 ㈜아데나소프트웨어(금융IT솔루션)가 대표적 사례이다.

두 번째 키워드 ‘Extended enterprise(확장기업)’은 타기업과의 협동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대표 사례로는 국내 유수 대형은행의 해외사업에 핀테크 솔루션 개발 등으로 참여해 해외로 공동 진출한 ㈜핑거(금융IT솔루션)와 닌텐도 등 해외 대형 게임 배급사들과 제휴를 맺어 해외 게임의 글로벌 판권을 다수 획득한 ㈜H2인터렉티브(게임 현지화‧배급‧유통)가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Expertise expansion(전문성 확장)’으로, 지식재산권(IP)을 응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이다. 인기 게임 ‘미르의 전설2’의 IP를 웹툰,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 장르로 확장한 ㈜전기아이피(게임 IP 사업)와 웹 기반 영상 통화 기술을 모바일 환경에 세계 최초로 구현한 ‘아자르(Azar)’로 세계 230개국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인 ㈜하이퍼커넥트(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마지막 키워드인 ‘Platform business(플랫폼 비즈니스)’는 플랫폼 이용자들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플랫폼 내 집단 지성을 활용해 언어 빅데이터를 생산, 축적하고 이를 가공해 글로벌 IT기업 등에 판매하는 ㈜플리토(다국어 번역 플랫폼)와 AI 기반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광고주들에게 최적의 광고 투자 조합을 찾아주는 ㈜게임베리(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이 대표적 기업이다.

무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디지털 기술 기반의 다양한 혁신 전략으로 뛰어난 수출성과를 거둔 기업들의 성공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대적 흐름인 디지털 전환을 무역업계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공사례 발굴과 홍보,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교육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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