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차가 결국 대출금을 막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600억원 가량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며 "상환자금이 부족해 대출 기관과의 만기 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공시했다. 대출원금은 599억원, 이자는 6000여만원이다. 이는 쌍용차 자기자본 7492억원의 8.02%에 해당한다.

쌍용차는 이날 기준 JP모건에 원금 약 200억원과 이자 2000만원, BNP파리바에 원금 100억원과 이자 1000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원금 약 300억원과 이자 300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오는 21일에는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도 돌아온다.

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데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지분율을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세 차례 연속 감사 의견을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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