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녹십자, 종근당 등 2상 결과 분석중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연내 코로나19 백신공급과 치료제 개발이 모두 불투명해지면서 국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21일 대구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코로나 종식의 게임체인저’로 여겨지는 백신의 한국 공급이 빨라야 내년 3월께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개발중인 치료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올해는 지나야 공식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상생활의 큰 불편에도 오히려 국민이 ‘거리두기 3단계’를 외치는 상황에서 당분간 기다리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셈이다.

21일 바이오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중인 치료제 유형은 바이오신약 항체치료제, 코로나19 완치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기존 약물을 활용한 약물재창출 등 3가지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CT-P59'를 개발중이며 글로벌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완료하고 현재 효능, 안전성 등 그 결과를 분석중이다. 최근 처방목적 1건이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CT-P59' 공식 투입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임상 2상 데이터 결과를 보고 안전성, 효능 등이 확인되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그 결과가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허가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 10만명분을 생산한 상태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중이다. ‘GC5131A’는 지난 10월 첫 치료목적 사용이 승인된 뒤 이날 기준 식약처에 총 25건이 치료목적으로 처방됐다. 코로나19로 확진된 70대 남성이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GC5131A’를 투여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다. 녹십자의 한 관계자는 “연내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그 결과를 보고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약을 활용하는 약물재창출 치료제도 상황은 비슷하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을 개발중이며 현재 러시아, 멕시코, 세네갈, 호주에서 임상을 진행중이다. 호주의 경우 최근 임상 3상 허가를 받았으며 종근당은 호주, 뉴질랜드 등  코로나19 환자 약 244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다. 종근당 측은 “러시아 임상 2상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며 그 결과가 나오면 1월중 식약처에 국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도 코로나19 치료제 '호이스타정' 개발중이며 현재 임상 2,3상을 병행 시행중이다. 대웅제약 측은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에서 각각 1000만병분, 존슨앤드존슨-얀센에서 400만명분 등 모두 3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식 구매 계약을 한 곳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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