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교역 300억 달러로 증대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인도 총리실(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협력 증진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한-인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양국간 공고한 정치·안보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양국 외교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간 국방군수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양국간 교역규모는 2008년 156억불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입 저조 등의 영향으로 114억불에 머루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인도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고, 인도에 진출해 있는 380여 우리 기업들의 투자 및 기업 환경이 더욱 개선되도록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싱 총리는 한국 기업의 대인도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인도내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상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소프트웨어 투자확대 및 인력교류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국간 원자력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향후 인도내 원전 건설사업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싱 총리는 “원전협정 체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또 한번 한국 기업들의 해외 원전건설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G20 정상회의가 세계경제협력을 위한 주 논의의 장으로서 그 역할이 보다 강화되도록 노력하기로 했으며,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이 양자 관계 차원을 넘어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공통의 가치와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향후에도 동아시아 지역협력,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북핵문제 및 남북관계에 관해서도 논의했으며, 인도측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두 정상은 한-인도 양국관계의 실질협력 증진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정상회담 직후 한-인도 수형자이송조약, IT 협력 MOU, 과학기술협력프로그램, 우주의 평화적이용을 위한 협력 MOU 등 주요 협정 및 MOU 서명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