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능인 삼성테크원 정희태 기감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삼성테크원 정희태(52) 기감을 선정했다.

국가경제발전의 숨은 주역을 선정하는 이 달의 기능한국인 서른 일곱 번째 수상자 정희태 기감은 1982년 삼성테크원에 입사, 고정밀 첨단제품 제작 업무에 종사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기능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가 방위력 증강 및 항공 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정희태 기감
어려서부터 남달리 손재주가 있는데다 만들기를 좋아했던 그는 중학교 졸업 후 1974년, LG전자(前 금성사)에 입사했다. 그리고 사내 직업훈련소에 들어가 3년간의 혹독한 훈련 끝에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도면 ‘오독(誤讀)’이라는 엄청난 실수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심한 패배감과 상실감으로 그는 1년간 마음을 잡지 못한 채 방황을 했다.

아무런 꿈도 계획도 없이 무의미하게 살던 그는, 어느날 문득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고심끝에 22살의 나이에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낮에는 두원중공업㈜에서 일을 배우고 밤에는 학교를 다니며 실력을 키워나갔다. 그런 고단한 노력의 결과로, 졸업과 동시에 삼성테크원(주)에 입사하게 된다.

정 기감은 입사 초기 3차례나 사내 제안왕으로 뽑힐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특히 Hair Line 공법으로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질감의 스테인레스 휴대폰 외장재를 개발했고, 가공성이 좋지 않은 티타늄 소재를 디지털 카메라 외장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도 개발했다.

또 국산 전투기와 우리별 2호의 핵심부품 제작 및 고도의 정밀도를 요하는 사격통제장비 조준경과 투시경의 국산화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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