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를 이끄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해외투자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취임 이후 첫 해외방문에 나선 강 시장은 26일 일본 도쿄 한복판에 위치한 뉴-오타니 호텔에서 나노기술을 응용해 기능성 강화유리를 생산하는 (주)D&C 등 5개 일본기업과 2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본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주)D&C는 국내에 없는 독일의 나노공법으로 유리와 금속을 첨단공법으로 코팅해 자동차, 선박, 가전 등 산업용은 물론 기능성 실내가구 제품을 생산하는 유명업체다.

이 회사는 다른 일본기업과 합작으로 광주에 7000㎡ 규모의 공장을 짓고 5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MOU체결업체는 1947년 설립돼 일본내 수요의 50%를 공급중인 금속제조 전문기업 (주)히로하마, 건축철골을 제작하는 (주)케이테크, 정밀공작기계를 만드는 (주)닛코, 자동차와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주)야와타금속 등이다.

500만 달러를 투자해 광주에 공장을 설립키로 한 히로하마 회사 혼다 사부로 대표는 “광주는 공장용지가 도심과 가까운데다 인력수급도 쉽고 광양항을 이용한 물류이용도 편리해 광주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해외기업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에 최근 외국인 투자지역 확대를 요청했다”며 “광주에 대한 일본기업들의 투자결정이 큰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70여명의 일본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광주의 핵심산업인 광산업과 금형산업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성공적 도심재생 사례로 꼽히는 도쿄 마루노우치 지구를 둘러본 뒤 2박3일간의 일본 일정을 마치고 27일 미국으로 떠난다.

마루노우치 지구에 들어선 대표적 건축물인 마루노우치 빌딩은 1923년 최초 건축 당시 아시아 최고층으로 고도제한이 적용되는 31m 높이로 세워졌다.

이후 2002년 기존 건물을 그대로 살리고 상층부에 37층의 건물을 추가 건립해 180여m 높이의 신(新)마루노우치 ‘재생빌딩’으로 거듭나 도심속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마루 빌딩의 아이바 나오토 상무이사는 “고도제한 31m라는 80여년 전의 흔적과 시민들의 기억을 고스란히 살린 건물을 둘러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도심 건물에 관한 스토리텔링도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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