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부자비즈 운영자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부자비즈 운영자

코로나 이후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무인창업도 꽃을 피우고 있다.

스터디카페, 아이스크림전문점은 물론이고 무인셀프사진관, 무인커피숍, 무인복사기가게, 무인셀프세탁소, 무인편의점, 무인애견용품점, 무인 건어물전문점, 무인밀키트전문점, 무인문구점, 무인댄스연습실대여업, 무인스튜디오나 파티방대여업까지 갈수록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무인다이어트방과 무인태닝샵까지 등장했다.

은퇴자들의 생계 수단으로,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투잡으로 인기를 얻는 무인창업. 급속하게 늘어나는 무인창업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할까? 무인 창업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무인점포를 창업하는 데는 적게는 7000만~8000만원부터 많게는 스터디카페처럼 3억원대 이상 투자되는 곳도 있다. 업종에 따라서 냉장냉동 설비, 밴딩머신, 로봇바리스타 등 무인 매장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가 들어가므로 상품이 아닌 장비와 설비 비중이 높은 업종이라면 감가상각비와 투자비 회수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무인 매장에 들어가는 장비 구입 조건도 체크해야 한다. 일시불 구입, 렌털, 할부구입 등 방식이 다양하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설비나 장비라면 렌털이 유리할 수도 있다.

대중화가 진전되면 가격이 낮아질 수도 있고, 같은 가격이라면 시간이 흐르면서 솔루션이나 성능이 개선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라면 가맹본사의 역량도 중요하다. 해당 업종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가맹본사를 선택해야 안전하다.

‘무인’이라는 명칭이 붙어있지만 100% 무인매장은 힘들다. 청소 정리정돈 재고관리 등 하루 1~2회 가량의 관리는 필수다. 매장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고객 불만에 성실하게 응대해야 한다. 기기 고장문제, 분실물처리, 문의사항 등 무인 매장만의 접객 서비스 원칙을 세워서 운영하는 게 좋다.

소득을 높이고 싶고 시간 여유가 많은 창업자라면 유무인 병행 매장도 고려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을 지향한다.

상권 입지 조건도 중요하다. 유인매장과 다른 무인 매장만의 특징이 있다. 유인매장과 무인 매장이 직접 경쟁하면 무인 매장의 매출은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무인 매장에 유리한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코로나이후 확산된 밀키트전문점의 경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 셀프사진관, 스터디카페 등 다른 업종들도 과열 경쟁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를 대비해서 브랜드력이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부자비즈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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