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4세대 이동통신 시연 성공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 안에서 TV로 3D 풀(Full) HD 방송을 볼 수 있는 초고속 4세대 이동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대전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안현호 지경부 차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TRI가 개발한 초고속 4세대 이동통신(LTE-advanced)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는 행사를 가졌다.

LTE(Long Term Evolution) advanced는 3.9세대인 ‘LTE를 발전시킨 기술’이란 뜻으로 최대 600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700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9.3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이날 시연회 참석자들은 달리는 버스 안에서 대형 TV를 통해 3D 방식의 풀 HD 영상을 시청했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무선 전송받은 영상 데이터였다. 또한 다른 곳에 있는 연구원과 고화질 화상통화도 했다.

ETRI는 지난 5년간 총 644억 원의 예산과 470여 명의 연구 인력을 투입해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표준특허 24건 확보, 표준기고 202건 승인, 특허 500여 건 출원 등의 성과를 거두어 향후 상당한 금액의 기술료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3세대 이동통신은 2015년 이후 4세대 이동통신으로 재편이 예상되고 있어 현재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LTE-advanced는 오는 4월 국제표준(ITU)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어서, 미국의 퀄컴, 한국의 삼성과 LG,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의 에릭슨, 중국의 화웨이 등의 글로벌 통신기업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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