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M&A·상생투자(IR)포럼’에서 열띤 IR 피칭을 펼친 6개 중소기업 대표가 투자의향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범 (주)프리뉴 이사, 장익환 ㈜모나 대표이사, 박기영 (주)아고스비전 대표이사, 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 권아롱새 텔레픽스㈜ 이사, 김태희 ㈜엔티엘헬스케어 대표이사, 진무두 ㈜클린씨 대표이사. 사진/김혜준 기자
1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M&A·상생투자(IR)포럼’에서 열띤 IR 피칭을 펼친 6개 중소기업 대표가 투자의향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범 (주)프리뉴 이사, 장익환 ㈜모나 대표이사, 박기영 (주)아고스비전 대표이사, 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 권아롱새 텔레픽스㈜ 이사, 김태희 ㈜엔티엘헬스케어 대표이사, 진무두 ㈜클린씨 대표이사. 사진/김혜준 기자

1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물류, 로봇, 배터리, 의료, 드론, 위성에 이르는 첨단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6개가 집결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투자유치를 위한 IR기회를 제공하고 투자에 관심있는 기업에는 IR정보를 공유하는 ‘M&A·상생투자(IR)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현장에선 지난달 21일 진행된 치열한 사전오디션을 통해 뽑힌 6개 기업의 열띤 IR 피칭이 진행됐으며, 스타트업과 혁신형 기업, 투자기관 등에서 모인 150여 명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먼저 ㈜아고스비전의 박기영 대표이사는 지능형 로봇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눈’ 3D센서 기술을 소개했다. 기존 지능형 로봇은 제한된 시야와 인식 능력으로 그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아고스비전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넓은 시야와 높은 해상도 ▲향상된 인지능력을 갖춘 ‘광시야 3D 비전 센서’를 선보였다.

이는 수직 스테레오 카메라를 통해 240도 가량의 넓은 시야를 확보, 세계 최초로 사람의 눈보다도 넓은 인지범위를 가진 ‘로봇의 눈’이다. 아고스비전은 이를 통해 학교와 연구소는 물론 산업 현장까지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제품 라인업으로 보유 중이다.

이어 인공지능 기반의 전기차 배터리 검사를 수행하는 ㈜모나의 장익환 대표이사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고심거리인 배터리 화재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솔루션이다.

기존 불량 배터리 검사를 ‘배터리 열화 예측 모델’을 적용한 AI를 통해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AI솔루션을 탑재한 배터리 진단 장비를 일체형으로 제공해 2025년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검사 시장을 공략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다음으로 진무두 ㈜클린씨 대표이사는 공동주택 배송 일원화 서비스 플랫폼인 ‘마일엔더’에 대해 설명했다. 아파트내 택배 배송은 전체 택배의 절반에 달하지만, 입주민의 출입 반대, 배송원 등의 엘리베이터 사용으로 택배사‧배송원‧아파트의 3자 갈등은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다.

이에 ㈜클린씨는 택배배송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마일(물품이 주문자에게 도착하는 과정)’을 개선한 서비스를 고안했다. 택배사는 아파트 단지까지 배송하고, 이후 마일엔더 센터에서 이를 수령해 한꺼번에 배송하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 각 동까지 택배 차량이 갈 필요가 없어 입주민의 불만을 없애고, 배송원 또한 작업량이 줄고 엘리베이터 사용 시간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마일엔더는 이를 위한 배송 일원화 플랫폼으로, 각 택배사의 송장을 읽고 데이터를 정리하는 AI기술이 적용됐다.

정용범 (주)프리뉴 이사는 드론의 핵심부품을 하나로 통합해 모든 기종에 적용 가능한 비행 통합 모듈을 선보였다. 국내 드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4년 무렵엔 698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프리뉴는 자체 기술력으로 맞춤형 기체를 설계‧가공‧제작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웠다. 특히 드론의 비행을 위한 핵심부품인 GPS, 데이터링크, 메인보드를 모두 하나로 통합한 '아크 모듈'이 이목을 끌었다. 현재 중국산 부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프리뉴의 국산 기술은 시‧군‧기관의 국산화 정책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다음으로 ㈜엔티엘헬스케어의 김태희 대표이사는 AI 자궁경부 진단 플랫폼 ‘CerviCARE® AI(써비케어 AI)’를 소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써비케어 AI는 600만건 이상의 자궁경부 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5초 이내에 98% 이상의 민감도로 결과를 보여주는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엔티엘헬스케어는 현재 경량화‧고화질 사진을 장점으로 내세워 국내외 1500개 산부인과, 검진센터, 대학병원에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공급 중이다.

권아롱새 텔레픽스㈜ 이사는 인공위성과 AI를 결합해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위성 데이터 서비스를 제안했다. 현재 글로벌 위성 산업은 군사용은 물론, 상업‧농업 분야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어 2030년엔 73억달러(9조4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텔레픽스㈜는 자사가 보유한 초고해상도‧초광시야 탑재체 기술을 포함한 초소형 위성을 내년 발사까지 추진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미 텔레픽스㈜는 세계 수준의 위성 시스템 개발‧운영‧서비스 경험을 보유 중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각국이 필요로 하는 위성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6개 기업은 IR 피칭 후 각 기업에 투자 의향서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향후 투자자들과 개별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현장에 모인 투자자들은 총평을 통해 "이날 모인 기업들은 52개사 중 뽑힌 기술적으로, 사업적으로도 경쟁력을 증명한 회사들"이라며 "투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6개 기업을 만나 기쁘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선정된 기업 다수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을 들어 앞으로 산업 전반에 AI 활용이 확산될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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