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증가 정책→스케일업 강화 정책 추진 변화 당부

이홍 광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1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기술‧경영 콘퍼런스’에서 성공적인 스케일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혜준 기자
이홍 광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1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기술‧경영 콘퍼런스’에서 성공적인 스케일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혜준 기자

한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소기업이 중기업으로, 중소기업이 중견, 대기업으로 커질 수 있도록 돕는 ‘스케일업’ 정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 중인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의 부대행사인  ‘기술‧경영 콘퍼런스’가 막을 올렸다.

‘기술‧경영 콘퍼런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하고 메인비즈협회와 이노비즈협회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다.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스케일업(Scale-up)’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혁신우수 발표기업 대표를 비롯해 스타트업 및 혁신형 중소기업 임직원 등 150여명이 함께 했다.

좌장으로 나선 이홍 광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스케일업: 새로운 산업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해 소기업에 대한 높은 고용 의존성이, 대기업에 대한 높은 부가가치 의존성이 공존해 세대교체가 느린 ‘양극 경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부가 나서 스케일업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케일업 없이 국가 부가가치와 고용창출을 큰 폭으로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스케일업 정책의 예시로는 영국을 들었다. 영국은 국가적으로 스케일업을 주도해 성공적으로 고성장 스타트업들과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영국은 2017년 ICT분야에서 1668개의 스케일업 기업을 육성하고, 275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조성했다. 현재는 스타트업을 고속 성장시켜 2034년까지 고급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영국 외에도 EU‧미국 등 서구 전진국은 스타트업 정책에서 스케일업 정책으로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정부는 벤처기업의 탄생뿐만 아니라 소기업들이 빠르게 중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하나의 패키지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스케일업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과제로는 ▲경영혁신 동기부여 ▲M&A 활성화와 기업 간 협업체계구축지원 정책 등을 지목했다.

아울러 ▲중기업-소기업의 경쟁적 관계를 생태계적 관점으로 전환하는 인식의 전환 ▲조세감면 방식과 기보‧신보보증 제도 개선 ▲경영혁신과 M&A활성화, 협동조합형 협업체계 구축 등도 스케일업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정부는 스케일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업이 성장할수록 지원을 줄여나가는 현재의 ‘징벌적 제도’를 개선하고, 기업 또한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한 성장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자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창업기업이 데스밸리를 지나 중기업,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사다리 역할을 하는 혁신형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이 중요하다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공유된 혁신 노하우를 활용하여 혁신성장을 통한 스케일업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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