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HD현대·두산 등 공동 부스 마련
아마존·MS도 모빌리티 AI 신기술 공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 홀. 사진/연합뉴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 홀. 사진/연합뉴스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IT 박람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CES 2024에 참가해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번 CES 2024에서 7개의 계열사와 함께 ‘행복’을 주제로 약 560평 규모의 공동 전시관을 마련한다. SK텔레콤은 SK하아닉스와 호스피탈리티 존에서 다양한 AI 기술을 소개하는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별도로 운영한다.

데모룸에는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및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사피온의 최신 AI 반도체 ‘X330’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등 총 10개의 AI 서비스와 기술이 소개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CES에 참가하는 현대차그룹 7개사(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슈퍼널·모셔널·제로원·포티투닷)의 모빌리티 신기술도 이목을 모은다.

이들 완성차와 부품·협력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을 제시한다. 먼저 현대차는 SW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과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SW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 청사진도 소개한다.

5년 만에 CES에 돌아온 기아는 전용 부스에서 목적기반차량(PBV) 라인업을 최초 공개한다. 중형 PBV 3대, 대형 PBV 1대, 소형 PBV 1대 등 모두 5대가 소개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SW센터인 포티투닷은 SDV 방향성과 현재 개발 중인 실증 기술을,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 슈퍼널은 새로운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의 티저 이미지와 함께 자사가 그리는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선보인다.

이외에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HL만도도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HL클레무브와 함께 CES에 참여한다.

HD현대는 약 300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보인다. 최근 HD현대는 구글 클라우드와 손을 잡는 등 AI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 사업과 건설기계 사업 등 핵심 비즈니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선 지난해 1월에는 AI 전문 조직인 ‘AI센터’를 출범시켜 HD현대에 특화된 생성형 AI 개발을 검토해왔다.

두산그룹은 AI와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기술을 전시한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로봇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두산밥캣은 AI 기반으로 주행하는 무인·전기 콘셉트 장비를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아마존은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에 적용되는 AI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한 ‘차량용 AI 비서’를 공개한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를 포함한 AI 관련 첨단 기술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중국 기업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번 CES 2024에 참여한 중국 기업은 1100여 곳에 육박하며, 이는 전체 기업의 약 30%에 해당한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정상화된 이번 CES 2024에는 약 150개국에서 총 3500여곳이 참가한다. 참여 기업이 늘어난 만큼 총 전시관 규모도 10% 이상 확대됐다. 전시관 규모는 23만㎡며, 주최 측인 CTA(소비자기술협회)는 이번 행사 예상 참관객이 13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1만5000명 가량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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