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상 규모 참가기업 중 1위…지크립토·로드시스템·스튜디오랩 등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의 스타트업 전시장 '유레카 파크'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의 스타트업 전시장 '유레카 파크'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500곳을 훌쩍 넘는 K-스타트업이 기술력을 뽐낸다. 한국은 이미 1차 집계에서 가장 많은 CES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거뒀다.

3일 CES 공식 홈페이지 집계를 살피면 CES 2024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기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51곳에 달한다. 올해 CES에 참여하는 전체 4231곳 중 17%가 한국 소속인 셈이다.

현대자동차, SK 등 대기업 외에도 대학, 정부 기관, 유관 단체를 제외하고도 중소기업·스타트업 참여 비율이 매우 높다. 특히 스타트업들이 모이는 '유레카 파크'에는 국내 기업 530∼540곳이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CES 1차 집계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CES 최고혁신상 8개와 혁신상 143개를 거뒀는데, 참가국 중 최다 수상이다.

특히 2년 연속으로 CES 최고혁신상을 거머쥔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크립토'에는 뜨거운 관심이 몰린다. 지크립토는 오현옥 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교수와 김지혜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올해는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 '지케이보팅'을 오프라인 투표 환경에 적용한 '지케이보팅 폴 스테이션'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모바일 여권 기술을 보유한 '로드시스템'은 신분 확인 애플리케이션 '트립패스'로 금융 기술 부문 최고혁신상과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부문 혁신상을 거뒀다. 트립패스는 면세점, 소매점, 공공기관 등에서 외국인도 실물 여권 없이 신분을 인증할 수 있게 하고, 모바일 결제와 교통카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CES 혁신상 3관왕 기록을 세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팹리스) ‘딥엑스’도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소속으로 참여한다. 딥엑스는 서버용 저전력 가속기 솔루션 'DX-H1'과 로봇 등 엣지 디바이스용 모듈 'DX-M1', 4종의 AI 반도체를 종합한 '올인포 토털 솔루션'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1년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특정 분야를 분할해 설립)한 스타일테크 스타트업 '스튜디오랩'도 C랩 소속으로 참여한다. 스튜이오랩은 상품 이미지를 기반으로 상세 페이지와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솔루션 '셀러캔버스'로 인공지능 부문 최고혁신상을 가져왔다.

인공지능 시각기술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는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이미징·사진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화질 고도화 솔루션 '픽셀'을 전시한다.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유치한 인공지능 포털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와 'AI 윤석열', 'AI 쏘니'(손흥민) 등을 개발한 딥브레인AI도 2년 연속 CES에서 기술력을 뽐낸다.

디지털 헬스케어·웰니스 기술 분야에서는 코골이 완화 베개 '모션필로우'를 제작한 '텐마인즈'와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전자의수를 제작하는 '만드로' 등이 최고혁신상을 안았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웨이센'은 호흡기 건강을 스크리닝하는 '웨이메드 코프 프로'와 식품 알레르기 디지털 치료제 '웨이메드 푸드 알레르기'를 소개한다. ‘옐로시스’는 소변 측정 기반 AI 건강관리 솔루션을, ‘엑소시스템즈’는 인공지능 기술로 근골격 질환 진단을 돕는 치료기기를 선보인다.

증강현실(AR) 광학렌즈 전문기업 '레티널', 라이다(LiDAR) 솔루션 전문기업 '뷰런테크놀로지', AI 푸드스캐너를 만드는 '누비랩', 오디오테크 스타트업 '가우디오랩' 등이 CES 2024 참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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