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8억원 투자금 시리즈A·B 유치 등으로 마련
28㎓ 리얼5G B2C 서비스 2025년 상반기 목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서린 기자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서린 기자

제4이동통신사에 할당되는 5G 28㎓ 주파수 대역을 낙찰받은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와 통신설비에 약 6128억원을 투자하고 3년 후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테이지엑스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주파수와 통신설비에 각각 4301억원과 1827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통신 설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구축 의무 기지국 수 6000대를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3년간 분할투자한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분리한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한 컨소시엄으로 지난달 31일 밀봉입찰 끝에 5G 28㎓ 주파수 대역을 4301억원에 할당받았다. 주파수는 첫 해에 10%를 납부하고 이후 5년간 분할 납부한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과거 2018년 5G 주파수 할당 당시 사업자 한 곳의 5G 입찰가는 약 1조2000억원이었다. 이 주파수로 사업을 하기 위해 초기 3년간 설비에 투자하는 비용이 9조8000억원으로 합계 약 11조원이 5G 서비스를 위한 직접 인프라용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6128억원의 투자 계획은) 단순히 숫자로만 비교하면 18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이렇게 절감한 투자 비용을 R&D(연구개발)와 28㎓ 혁신 서비스에 재투자해 사업적으로는 더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고용창출과 기술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스테이지파이브는 초기비용으로 4000억원을 마련한다. 여기에 서비스 런칭 직전 시리즈 A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정부의 정책자금이 더해지면 4000억원 추가 비용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28㎓와 추가 주파수를 할당받게 되면 연이어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테이지엑스는 서비스 런칭 3년 후 매출 1조원 규모 이상,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주파수 비용은 4301억원이지만 이것을 올해 다 납부하는 것은 아니고 올해는 10%만 납부한다”며 “준비한 자금이 주파수 비용을 주파수 비용을 납부하는데 문제 없고 올해 유상증자를 한다고 하면 1000억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2분기에는 스테이지엑스 법인을 설립해 서비스 구축을 시작한다. 이후 2025년 상반기에는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출시하고 중저대역 주파수 확보로 자체망 구축을 확대한다.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사업 시작 시점에 대해 서 대표는 “발표 드린대로 2025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가급적 빠르게 조기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스테이지엑스는 향후 3년간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여 개 이상의 무선 기지국을 구축해 B2B(기업 간 거래)와 B2C 모두를 대상으로 ‘리얼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스테이지파이브는 공연장·병원·학교·공항 등에서 리얼 5G 통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28㎓ 핫스팟과 삼성·애플·폭스콘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스테이지파이브가 제공하는 핀다이렉트 앱을 진화시켜 앱 내에서 해외로밍, 내폰 시세조회, 보이스피싱 차단 등을 할 수 있는 슈퍼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 대표는 “현재 국내 (28㎓ 주파수 대역)지원 단말은 없지만 해외에 출시돼 있는 삼성, 애플 양사의 출시 단말은 이미 28㎓ 대역을 지원하고 있다”며 “삼성의 경우 미주향 갤럭시 플래그십 단말과 중저가 단말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3 이후 전 기종이 28㎓대역을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조사,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자체 전략 단말인 폭스콘과의 협력 외의 단말들도 28㎓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